일용직 노동자의 삶을 살고 있다. 생리가 터졌고 가장 양이 많은 이틀을 일을 하며 보내야 한다. 원래 생리 기간에는 집에 누워서 아무것도 안 하는데 이번엔 힘든 걸 참고 일을 한다. 쎈 페이를 놓지 못해, 돈이 걸린 약속을 취소하지 못해 참고 움직인다. 나를 움직이게 하다니 돈은 정말 대단하다.
먹고 살기 위해 돈을 벌 때 사람은 독해지는 것 같다. 동시에 무뎌지기도.
일이 하루 연장돼서 6일을 내리 달리게 됐다. 목소리가 나갈 것 같고, 기가 다 빨려나갈 것 같다. 보름치의 에너지를 이미 다 써 버린 느낌이다.
4일 연속 일을 했고, 이틀만 더 하면 끝이 난다. 아, 완전히 끝은 아니고 다음 주말에 또 하겠지. 어찌됐든 문제 없이 이번 일정을 소화하고 나면 통장 잔고가 일곱 자리가 된다. 철저히 킵해두고 개강 때까지 쓰지 않을 거다.
살기 위해 죽어간다. 인생은 아무리 봐도 부조리의 소축척 지도다. 아니, 부조리가 인생의 소축척 지도이려나.
'하루 낱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60215 (0) | 2016.02.15 |
|---|---|
| 160214 관성 (0) | 2016.02.14 |
| 160209 육체적인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살아지지 않는 나이 (0) | 2016.02.09 |
| 160207 (0) | 2016.02.07 |
| 가라지 밴드로 만든 노래들 (0) | 2016.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