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만에 만난 외할머니는 중국집 물만두처럼 쪼글쪼글해져 있었다. 고개를 숙이지 않아도 낮은 대문을 지날 수 있을 정도의 키. 치아 하나하나에 박혀있던 검은 씨앗들. 우리를 보내는 동안 할머니의 눈에서는 눈물 비슷한 것이 흘러나왔는데 눈물이라고 하기엔 희고 끈적해 보였다. 할머니의 눈은 한 달 전에 봤던 아픈 길고양이의 눈과 닮아있었다.
육체적인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살아지지 않는 나이가 분명 있을 거다. 인간은 언제까지 살아도 될까. 정신은 멀쩡한데 육체가 따라주지 못하는 생은 아마 끔찍할 거다.
잠들기 직전 눈을 떴는데 앞이 너무 깜깜해서 시력이 사라진 듯한 착각을 느꼈다. 백내장으로 앞이 까매진 큰집 할머니는 음성으로 사람을 구분했지.
나에게 그런 날이 온다면 아마 무서워서 울어버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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