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시작했다. 이틀 째다. 어제는 줄넘기를 했고 오늘은 플랭크랑 스쿼트를 조금씩 했다. 밤에는 또 줄넘기를 하러 갈 거다. 언뜻 보기에는 별 거 없어 보이는 것들인데 막상 하면 뒤지게 힘들다. 플랭크는 30초도 제대로 못 버텼다. 이번에는 2달 넘게 지속해서 3분은 찍고 싶다. 그래야 체력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매일매일 늘려가면 힘도 좋아지겠지. 제작 시간, 나 혼자 힘 못 쓰고 낑낑대는 게 정말로 싫었다. 내가 무거운 거 들면 애들이 우르르르 도와주곤 했는데, 그것도 왠지 민폐쟁이가 된 것 같아서 미안했다. 우리 과는 무조건 힘을 잘 써야 한다고, 일당백이 아니면 안 된다고 말하면서 낑낑대는 내 앞에서 눈치를 주던 선배도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힘 자랑 좋아하는 무개념 어린애가 한 말인데, 그때는 그 말 하나에 왜 그렇게 쪼그라들었는지 모르겠네. 어찌됐든 그런 걸로 신경쓰기 싫으면 힘 잘 쓰는 게 편하다. 덧마루 하나 혼자서 거뜬히 들 수 있을 정도가 되면 힘 갖고 걱정할 일은 없겠지. 2011-2012 시즌 반 페르시처럼 되고 싶다. 갑자기 풀 페르시로 레벨 업 해서 날아다니던 모습 보고 왠지 울컥했던 기억이 있다. 할 수 있는 것들만 정확히 뽑아낼 정도의 체력, 그것만 있으면 문제될 것도 별로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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