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강한지 2주가 됐고 처음으로 결석을 했다. 한 번 정도야 할 수도 있는 거지만, 교수 깐깐하고 출석에 민감한 수업이라 문제. 아침에 긴 문자를 보낼 생각이다. 거의 앙망문 수준으로. 앞으로는 보름에 한 번 씩 결석을 할 생각이다. 총 여섯 과목에 세 달 반이니깐 한 과목 당 한 번 씩 결석을 하면 되겠다.
주말동안 패턴이 엉망이었다. 무기력했고 잠만 왔다. 심장이 심하게 뛰는 순간이 찾아오면 약을 먹었다. 약을 먹으면 12시간도 넘게 잘 수 있었다.
눈이 아프다. 뭐든 보는 게 힘들다.
금요일은 여섯 시간 연강이었는데, 복블리 수업이 두 개나 있어서 힘들지가 않았다. 중간에 연극사 토론 수업도 좋았고. 복블리 수업에는 마음이 편안하다. 복블리가 전공 선생님이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전공에 적응할 수 있을 텐데.
완전히 안정적인 상태를 두려워하는 게 분명하다. 나는 아직 중2 비슷한 뭔가다. 오늘 결석으로 인해서 일상이 완두콩 한 알 정도 어긋났다. 이런 상태가 뭔가를 하기에 제일 좋은 상태다. 눈은 아프지만 과제용 책을 읽어야겠다.
<하찮은 인간, 호모 라피엔스>라는 책을 추천 받았다. 찬찬히 읽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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