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존나 프로 네티즌이다. 작정하고 찾으려고 하는 건 90% 확률로 찾는다. 고소도 그렇게 진행한 거였고. 어찌됐든 오늘도 찾고 싶은 걸 찾았다.
인간은 왜 이딴식으로 복잡할까. 흔해빠진 질문인데 할 수밖에 없는 질문이다.
나에게 말도 안되는 욕을 퍼부었던 피고소인 Y는 다 죽어가는 강아지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했다.
나에게 소시오패스처럼 굴었던 썅년 K의 블로그를 어쩌다가 찾게 됐다. 사실 블로그까지 찾을 생각은 없었는데, 심심해서 구글링을 하다가 나와버렸다. 뭐 이딴 인연이 다 있는지 K는 내가 다니던 대학을 다녔었고. 내가 다녔던 S 모 대학 출신은 우리 과에 자주 보이지만 그래도 웃기잖아.
나는 역시 글에 약하다. 약한 말들이 놓여져 있는 걸 보면 어떤 악인이라도 용서할 수 있을 거다. 쓰레기 같은 모 랩퍼도 이해했었고.
K의 블로그를 보니깐 마음이 복잡하다. K는 내가 자기 때문에 고통스러워한 기간이 길었다는 걸 알까. 안다면 어떤 생각을 할까. 내가 자기의 블로그까지 들어가게 됐다는 걸 알게 되면 소름이 돋겠지. 나도 제 정신은 아니다.
병원 가기를 미루면 이렇게 된다. 짜잘한 고통의 중심부까지 걸어 들어간다.
못 쓴 글을 읽다 보니 내 글도 엉망이 되고 있네. 오늘은 엉망으로 쓸래. 몰라. 머리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