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을 꿨다. 영화 쉐이킹 도쿄랑 비슷하게 시작해서 추격자랑 비슷하게 끝나는 꿈. 내가 경험한 꿈이라기 보단 꿈에서 영화를 보는 느낌이었는데 중간쯤에는 나도 촉각으로 느끼고 있었다.
내용을 요약해 보자면
나는 쉐이킹 도쿄에 나오는 남자 주인공이었고 내가 사는 집은 주택이 아닌 복도식 아파트였다. 낮 쯤이었나, 영화 속 내용과 같이 빨간 박스의 피자를 시켰고 피자 배달을 하는 젊은 여자는 우리 집까지 들어왔다. 그때 동네 할머니가 집 안으로 같이 들어왔다. 젊은 여자는 잠시 앉아서 이야기를 하다가 갑자기 쓰러졌다. 할머니는 사람들한테 도움을 구하러 나가다가 뒤로 넘어져서 현관 뒷편 벽에 걸려있는 망치에 머리를 부딪혀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지나가던 아줌마는 이게 무슨 일이냐며 호들갑을 떨다가 집으로 들어왔다. 아줌마는 갑자기 시익 웃으며 가위를 꺼냈다. 주인공 남자는 예상을 한 듯 동시에 망치를 꺼냈다. 아줌마와 주인공 남자는 서로 찌르고 쳤다. 피가 튀었다. 아줌마는 "역시 남자는 예쁜 여자만 보면 좋지, 예쁜 여자가 세상의 가장 위에 있는 거지" 같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면서 계속 가위로 남자의 몸을 찔렀다. 남자는 그 말을 부정하면서 아줌마를 망치로 내려쳤다. 둘은 아무리 찔리고 맞아도 쓰러지지 않았다. 남자는 도망쳤고 아줌마는 쫓았다. 아줌마는 쓰러져있는 젊은 여자도 공격하기 시작했다. 이때 나는 갑자기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서 아줌마를 말렸다. 아줌마는 웃으면서 내 손을 잡았고 자기 몸의 상처와 피를 만지게 했다. 정말로 상처와 피를 만지는 것 같았다. 남자 주인공은 갑자기 뭔가 생각난 듯 젊은 여자의 피를 닦고 정장을 걸쳐입었다. 안았는지 업었는지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어쨌든 아줌마를 피해 젊은 여자를 숨겨서 밖으로 나왔다. 아파트의 앞에는 범죄 영화에 자주 나오는 무능하고 지저분한 남자 형사 두 명이 서있었다. 아파트를 바라보며 촉이 안 좋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 같은 말을 반복했다. 그러고선 옆 동으로 사라졌다. 옆 동으로 사라지는 형사들과 밖으로 나오는 남자는 서로 마주쳤다. 형사는 남자를 보고도 범죄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형사는 옆 동으로 가서 열심히 탐문을 했다.
중간쯤에 만진 아줌마의 상처와 피가 아직 생생히 느껴진다. 웃고 있던 아줌마의 얼굴도 생생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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