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117 초대륙

2016. 1. 17. 00:25 from 하루 낱말

 올라오자마자 일을 했더니 추욱 처진다. 아니, 어제 밤 아빠 냄새를 맡아서 그런 걸수도 있다. 다운된 채로 일을 했다. 시간이 너무 안 가서 울고 싶었다. 나는 왜 결국 울고 싶어질까. 파도 영상을 틀어놔야겠다. 


 누군가와 가까워지는 건 좋지만, 아예 결속되는 건 싫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그 과정에서 거부감이 밀려왔다.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동시에 헤드윅에서 말하는 사랑의 기원을 믿으며 살아가고 있다, 나는. 인간은 하나의 덩어리에서 갈라진 대륙과 같다는 글을 쓴 적도 있고. 병신 같다. 인간 관계가 대륙 또는 판과 같다면 나를 품은 지구는 충실히 멀어지기만 하는 부지런한 지구다. 3억년을 주기로 초대륙이 형성된다고 하는데, 나의 대륙은 언제쯤 합쳐질까. 


 쓰고 싶은 말은 많은데 안 써진다. 다 꼬여버린다. 문장의 끝맺음도 힘들다. 종종 이러는데 왜 하필 지금.


 외로운 게 맞다. 요즘 내 상태를 인정하는 실력이 늘었다. 

 

 또 안으로 파고 든다. 


 춥다.


 내일 알바 가기 싫다. 


 딱히 마음에도 없는 사람이랑 계속해서 연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다가 의지하게 될까봐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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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ASIKO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