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재하는 것들을 보고 만지고 깨물고 삼킬 거다. 생활에 나를 집어넣고 그 안에서 불평을 하며 살아갈 거다. 조르바가 될 거고 메피스토펠레스와 손을 잡은 파우스트 박사가 될 거다. 행동과 그에 대한 반동, 또 반동에 대한 반동으로 기어이 살아낼 거다. 바람이 불면 날아갈 거고 착륙한 곳에서 숨을 내쉴 거다. 비가 오면 빗물로 샤워를 할 거다. 수건이 없다면 마를 때까지 가만히 서 있을 거다. 강한 볕 아래에서 썬크림 없이 서 있을 거다. 살을 빨갛게 익힐 거다. 스테이크처럼 소리가 나도 가만히 뜨거움을 느낄 거다. 보이지 않는 것은 보지 않을 거다. 눈을 감고 느낄 거다. 쓰나미가 밀려오면 물길을 타고 달릴 거다. 숨이 막히면 숨을 쉬지 않을 거다. 숨이 멎어도 발버둥 치지 않을 거다. 안녕히 살 거다. 안녕히.
'하루 낱말' 카테고리의 다른 글
| 160117 초대륙 (0) | 2016.01.17 |
|---|---|
| 다시 (0) | 2016.01.15 |
| 160115 (0) | 2016.01.15 |
| 160112 (0) | 2016.01.12 |
| 160109 적절한 만큼의 괴로움 (0) | 2016.01.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