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 싶습니다.

2018. 7. 28. 00:44 from 카테고리 없음

죽고 싶을 정도로 멘탈이 나갔는데 기댈 곳은 없다. 위로를 바라는 건 이기적인 짓인가. 전화 한 통이나 따뜻한 포옹 같은 거. 그런데 이런 걸 기대하면 나만 힘들어진다는 걸 아니깐, 기대 같은 건 버리고 살래. 


자살하고 싶다. 이건 습관 아니고, 진심. 과실에 공구 많은데 의지가 조금만 더 커지면 죽을 수 있겠지. 2015년 초봄에 죽었어야 했다. 용기 냈을 때 성공했어야 했다. 아직 살아 있다니. 평소에 우스갯소리로 내가 스물아홉까지 살게 될 줄이야, 말하곤 하는데 사실 그건 늘 진심이야. 


열여덟 때 죽었다면 깔끔하고 좋았을 텐데. 그때가 떠오르면 이미 끝난 거다. 이번 우울 에피소드는 바닥까지 찍겠지. 기억나. 익숙한 폭력 속에서 살던 거. 그리고 안 익숙한 폭력이 추가됐던 날도 기억나. 그날 덕에 나는 지금 이런 기분을 느끼는 거겠지. 내가 처음 성폭력 이야기를 꺼냈을 때 고개나 끄덕여줬지. 여자 고등학생이 겪은 강간미수 사건이 공감할 만한 거야? 공감이 되는 일이야? 


그때 때문에 이렇다. 섹스 트라우마 극복해서 지금 이렇다. 나도 평범한 사람들처럼 섹스와 애정 사이에서 길을 잃고 무서워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섹스를 극복해야 할 일로 여기지 않았다면 이러지 않을 테지. 그냥 아무렇지 않게 가볍게 넘겼을 테지. 지나갈 사람5 정도로. 


좋아하고 싶을 때만 좋아할 거면 관계 묶지 말고 지나가세요. 그냥 적당히 좋아하고 지나가세요. 하하호호 웃으며 업된 기분 느끼는 건 익숙치 않아. 나는 나랑 같이 세상 버틸 사람이 필요하니깐 같이 버텨줄 거 아니면 빨리 지나가세요. 죽고 싶어 하기엔 혼자가 훨씬 편합니다. 



Posted by PASIKO :